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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라는 아역배우를 아시나요. 워낙 오래전에 활동을 했다가 중단한 배우라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매우 적을듯 한데요. 사실 저도 과거 사진을 보고 어렴풋하게 떠올렸습니다.


부모님 나이대 분들은 아마도 이정후가 워낙 많은 작품에 나와서 똘똘하게 연기를 잘 했기 때문에 기억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참 사람 인생 허무합니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데는 순서 없다는 말이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최씨, 박씨 처럼 나라 말아먹은 사람도 뻔뻔하게 잘 살고있는데 자신의 꿈과 청춘을 한번 활짝 펼쳐보지도 못한 사람은 잘못한것 하나 없이 그냥 가버리는군요..


이정후 소식을 요약해 봤습니다.





이정후 사망원인은 암이라고 합니다. 젊은 사람이 무슨 암으로 죽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암이라는것이 나이가 어릴 수록 더 빨리 커지고 빠르게 전이된다고 합니다.



암세포도 젊을수록 더 강하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예쁜 '아역 배우'로 남아있겠지만 결혼까지했다고 합니다. 아직은 신혼인데 남편만 남겨두고 가버렸네요..






이정후는 어릴때 엄청나게 많은 작품에 출연을 했습니다. 1990년도에 MBC에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드라마에서 김희애 딸로 데뷔를 했으니 1984년생인 이정후의 인생 거의 대부분을 연기자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린시절




아역배우를 잘 하다가 중간에 잠시 쉬고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들어갔었다고 합니다. 3학년이 될때까지 거의 티비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는데, 휴학을 하고 연기가 너무 하고싶다며 활동을 하기 위해 돌아와서 소속사와 계약도 하고 재기를 노렸다고 해요.






MBC사극 야망에도 출연했고, 91년도에 아스팔트 내 고향으로 KBS에서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했고, 92년도에는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아역상을 받았을 정도로 연기도 야무지게 잘 했습니다. 그리고 2년뒤인 94년도에는 MBC에서도 아역상을 받았지요.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거의 매년 작품활동을 했던 이정후.



그러다가 2001년도 대학입학을 앞두고 SBS TV 아침드라마 ‘이별 없는 아침’에 출연을 마지막으로 연기를 하지 않다가 2005년도에 ‘드라마시티-시은&수하’인데요. 당시에 소아암 환자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유아인도 여기서 나왔었나보네요




아마 삭발 후 머리가 길던 시절인 것 같네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삭발'까지 했었는데.. 나중에 실제로 암에 걸려버리다니 인생 참 알수가 없네요.



이정후의 연기공백이 시작되게 된 이유는 대학 입학하고 난 뒤에 무대에서 연극을 하고 나서 부터라고 해요. 첫 공연후에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큰 좌절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부터 아역 연기만 계속 하다보니 이정후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자로서 성장할 시간이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이정후 20대 시절>


사람들에게서 먼저 잊혀지고 싶었고 그렇게 공백기간에 연기를 배우고 갈고 닦고싶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있다가 삭발투혼의 파격적인 연기로 돌아왔던 이정후는 아역배우 이미지를 씻어버리고 새로운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대학 생활이 너무나 바빴고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컸기에 미팅도 한번 못해보고 살았었다고 합니다.(연애의 아픔은 있었다고) 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이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공개오디션에 많이 도전했다고 해요.




그 이후는 제가 잘 모르겠으나 결혼한지 이제 3년밖에 안되었다고 하네요.. 참으로 딱합니다. 그녀가 좋은곳으로 가도록 빌어주는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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